올해 5월 이후로 이렇다할 글이 없는건 순전히 내가 게으른 탓이요.
7월 13일 토요일 키에르케고르 컨퍼런스
평소 관심잇던 철학자인 키에르케고르의 책 『사랑의 실천』의 역본이 새로 출간되어서 함께 열린 컨퍼런스에 다녀왔다.
주한 덴마크 지사가 오는건 알앗지만, 미국 올라프 대학의 키에르케고르 연구소에서도 축하 영상을 보냈음은 몰라서 상당히 신기했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교와 함께 키에르케고르 연구에 잇어서 지배적인 영향력을 끼친다는데, 이러한 협력으로 말미암아 한국에서의 연구가 끊임없는 원동력을 얻으면 좋겠다.
당연하게도 이 책의 역자인 여러 연구자들과 카리스아카데미의 대표인 이창우 목사님도 만났다. 아니 근데 감기가 심각해서 이 좋은 기회에도 불구하고 거의 아무말도 못했다.
기독교에서의 신화, 특히 한국 교단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신화개념이 포함된다는 논지의 말을 하던 분도 계셨는데, 상당히 신선한 주장이었다.**
난 그거 사이비인줄 알고있었고, 뭔지도 잘 모른다. 그럼에도 열린 마음으로 판단함이 옳은 자세인데, 머리에 든게 있어야 판단을 하지.
연세대 철학대학원 박사과정을 밟고계신 윤유석님도 만낫다.
특히 마지막 질답시간에 키에르케고르가 『이것이냐 저것이냐』에서, 즉 윤리적 실존에서 말하는 의무와 『사랑의 실천』에서 말하는 의무가 어떻게 다른거냐, 칸트와 키에르케고르에 대해서 되게 좋은 질문을 하셔서 엄청 기분좋았다.
약간 아쉬운건, 한국 키에르케고르 연구소의 소장이신 로버트 오 (오석환)연구원께서는 키에르케고르의 사상에 대하여 구태여 그의 사상에 종합적인 판단을 내리기 보다는,
하나하나의 완결성과 연결에 집중하기보다는 각 저작들이 가져다주는 의미와 목적에 집중하라는 대답을 하셧던것이다.
물론 절대로 틀린말은 아니지만, 정말로 그게 중요한 사실이고, 독자들로 하여금 그 사실을 상기시킬 의무가 있을 정도의 중요성이면 역본 첫장이나 컨퍼런스 시작때 말을 했어야하는게 아닐까.
물론 말씀하신대로 키에르케고르의 저작이 실명으로 쓴 저작, 가명으로 쓴 저작, 일기로 나뉘어지고, 중에서 가명으로 쓴 저작이 소설과 비슷한 언어로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는대서 일반적인 논문과 같은 잣대를 들이미는것은 상당히 무리가 있는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굳이 윤유석님께서 좋은 질문을 던져주실때, 그런 입장을 내비쳤어야 했을까. 어느정도 개인적으로 명쾌한 답은 아니어서 아쉬웠다.
추가로 윤유석님꼐서 그 대답을 어떻게 느꼈을지는 알 방도가 없지만, 일단 오석환님께서 절대로 불쾌한 기분이 느끼지 않도록 말한것은 확실하다.
조금만 프레임을 잘못 짜면 상대를 더 없이 깎아내릴수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상대를 높여줌으로서 생산성있는 대화를 지속한것이 상당히 인상깊다.
나같이 싸가지없는사람은 오석환님과 윤유석님 두 분처럼 이렇게 품격있는 언어를 내뱉지 못하는데.
이후의 이창우 목사님께서 보충설명을 해주셨는데, 이 설명이 내 생각과 어느정도 일치했어서 약간은 뿌듯했다.
윤유석님께서 질문을 하신 직후,
난 ‘사랑을 실천할 의무’ (『사랑의 실천』에서의 의무)와 ‘윤리적 실존에서의 의무’ (『이것이냐 저것이냐』에서 비판한 의무)가 서로 같은 의무를 지시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전자의 의무란 곧 후자의 의무를 돌파할 의무이지 않을까, 뭐 그런 생각을 했는데, 컨퍼런스 녹화 영상 (타이밍 맞췄으니까 틀면 내가 말한 내용이 바로 나온다,.)에서 대강 비슷한 말씀을 하셨다 하하
이후 윤유석님과, 이름은 기억안나는데, 같이 연세대 박사과정을 밟고계신 다른분 (이분이 신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다. 되게 똑똑하고 사람도 좋아보였다.),
그리고 동남아에서 ‘야구’를 매개로한 선교활동을 하시는 선교사님, 또 이창우 목사님과 함께 밥을 먹었다.
내가 간건 아니고.. 그냥 앉던 자리에 앉았는데 옆의 책상이 다 치워져서 운이 좋았다. 가만히 앉아있는데 유튜브로 보던 사람들이 나에게로 오더란다.
되게 여러 이야기를 ‘들었다’. 말을 하려면 할순 있는 상황이긴 했는데, 밥도 먹어야하고, 목소리는 약간 트라우마면서 감기도 너무 심해서 목도 잠기고 삑사리나고 특히 머리에 든건 없어서 닥치고 듣기만 헀는데
아무튼 행복한 시간이었다. 유튜브 영상에 들어간 기분이라고 해야할까.
되게 깊은 인상을 받은 윤유석님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며 블로그를 읽었는데, 최근에 출간하신 논문을 인상깊게 읽었다. 내 개똥철학에 대한 영감을 불어넣어준…
(일당백.)
방 배치 변화
정말 연례행사다. 이거 이후로 2번째인데, 아마 무조건 연 2회는 방 배치를 바꾸고 룸튜닝을 돌리는것 같다. 진짜 난 내가 너무 창의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정재파를 해결하기 위하여 엄청 작은 골방에서 스피커 좌-우 길이를 확보하기 위하여 침대와 책상을 절묘하게 배치하여 세로 벽, 침대와 문짝 사이에 책장을 기하학적으로 구성해 그 위에 컴퓨터와 스피커를 구성하여 내 방의 공명, 음향적 특성을 해결한거다! 진짜 머리 엄청썼는데, 엄마는 컴퓨터쓰기 불편할거라고 하셨다. 그래도 공부 공간도 따로 분리한거라 한완수를 더 많이 볼거다. 콘서타도 먹었으니까..
콘서타 증량 겸 대가리 재활운동
18에서 27으로 증량했는데, 효과는 확실히 늘었다. 한창 블로그질할때만큼 개소리가 술술 나오는걸 보니까 11월에 쓰러진 이후로 대갈빡이 확실히 병신이 되었는데, 거북목을 해결하(려고노력하)고 생강차를 먹고(염증 완화(그냥 맛있는게 더 크지만)) 글을 읽고 (원래 읽지만) 유산소를 하고 (한 2주에 5번) 암산연습을하고 콘서타를 먹으니 대갈빡이 초3이후로 우하향하던게 좀 회복되가는거 같다. 물론 작년수준도 아니다. 아 진짜 국어황 수학황 영어황될거임 ㄹㅇ 여름방학때 한완수 수1수2이랑 국어 비문학 폐관수련해서 고1(을 표방하는 고2)로서 고3 쉬운 4점까지는 뚫는게 목표.
지금 내 앞에서 수시년이 서울대 최초합격하고 이러는데, 아니 진짜 나도 공부잘하는데 아무도 나를 인정을 안해준다. 모고 국어영어 내가 1등인데 공부안한 수시도 과학 영어 기가도 내가 우리반에서 제일 잘봤는데????? ㄹㅇ 뭐지다노
한완수
아 진짜 나 이해원커리탈거임 ㄹㅇ 한완수 너무 좋음 알아서 떠먹여준다 이거 올해 5회독할거임 ㅋㅋㅋㅋㅋㅋㅋ 내가 18년동안 속독연습했으니까 도자기 빚다보면 어련히 잘 되겠지
개똥철학.
이건 다른 글로 쌀거다.
필기체 교정
지금도 사람들은 나한테 악필이라고 하는데, 가독성은 모르겠지만 심미성은 압도적으로 교정되었다. 이게 콘서타의 힘인가 ㄹㅇ 필기 «< 이새끼가 고통스럽지가 않음 내 머리에서 노래도 안나오고 이명은 아직도 들리는데 산만하고 부주의한게 확실히 개선되었다. 공부는 모르겠는데, 개선되어도 이건 11월달 이후 떡락한 능지를 회복한게 더 크지 않을까.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서 방학식을 하고 있다. 학교가 변해도 하는건 비슷하다 진짜 꼴에 자존심은 그득그득해서 온갖 허례허식으로 가득찼다. 진짜 무정부주의 사회가 필요하다.
아 진짜 뭐지 ㄹㅇ 나 국어 진짜 잘하는데
암산 연습을 위해 암산 문제를 내주는 사이트를 개발했다.
후가 하이데거의 시인의 언어와 성리학의 미발(개념, 지각, 논변)을 엮어 사이트를 만들었다. 이것도 내 개똥철학과 연관된 부분.
방금 현 교육감과 이름이 똑같은 ‘이주호’라는 애가 나한테 노트북을 덮으라고 했다. 깔끔히 무시하며 본고는 계속된다.
하지만 여기에 쓸 일상이 없다. 따라서 내가 무슨 공부를 하고 있는지 장광설이나 내뱉도록 하겠다.
영어는 안하고있다. 제일 열심히하던게 영어긴 한데 내신기간 이후로 맥이 끊겼다. 아마 이번주에 국어하면서 독해능력 폼 좀 회복되면 다음주부터 계속하는것이 맞지 않을까 싶다.
국어는 진짜로 폼이 떡락해서 작년 이맘때와 같은 노선을 밟으려 일부러 ‘2023’년도 판 국어 독서 블랙라벨을 주문했다. 보통 피램이나 기출문제집을 시키는데 작년에는 내가 아는 가장 어려운 문제집이 블랙라벨이어서 이걸 시켰던거다.
그럼 지금은 왜 이걸 시키냐면, 폼이 떡락해서 작년과 같은 폼을 회복하려고, 즉 슬럼프 극복을 위해서 작년과 완전히 똑같은 커리를 밟을거다. 실조이후로 뇌가 진짜로 맛이 갔다. 어쩌면 adhd가 아니라 쓰러진 이후로 맛이 간걸수도 있지않을까
수학은 우직하게 한완수 2회독을 하고 있다. 사실 로그지수 2회독을 끝내고, 삼각함수가 좆같아서 로그지수만 3회독했지만, 아무튼 개념은 진짜 탄탄히해서 위에서 말한대로 올해 쉬운 4점은 뚫고 (사실 이미 충분할지도 모름 ㅋ) 남은 2, 3학년때 절대 로 부족한 개념은 없도록 해야겠다. 한완수 체화할거다
국어는 근데 당장 비문학 지문을 뚫기보단 그냥 글을 많이 읽고있다. 솔직히 1학년이면 그래도 되는거고, 쉬운 문학책을 설렁설렁 읽는게 아니라 철학, 공학 (절대로 교양서적이 아닌 최소 학부 1학년 수준을..) 어려운 소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만 읽긴 했다.)를 머리를 혹사해가면서 읽어야한다. 콘서타먹고서 빡집중해서 머리를 혹사시켜 책 한권을 한자리에서 독파하면 약간 어지러우면서 개운한 느낌이 드는데, 이렇게 부하를 계속 주면 좀 똑똑해지겠지.. 25살까지 뇌는 큰다니까 이번 1학년, 특히 이번 학기를 매개로 난 진화할거다. 진짜로 모노리스를 만나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