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쿠르트 괴델의 신존재논증에 대한 토론이다. 원래 토론하던 글이 삭제되어 간단하게 축약하여 다시 진행하는점 양해부탁한다.
추가로, 괴델의 신존재논증에 관한 기초적인 지식은 (1)
(2) 을 참고하길 바란다.
(대화내용으로 발췌, 허락은 안맡은지라 H로 기술, 난 못배워먹은 인간이라 대화가 좀 거칠다.)
민주은: 개인적으로 신존재논증이 신앙적으로, 보수적으로 무오하다고 생각하지 않음. 나도 신앙주의자임.
H:
어디 댓글?
B가 삭제해서 사라진 듯
민주은:
우선 니 반론은 내가 이미 말한 Divine Command Theory적 관점임 ㅇㅇ
그렇게 개별자 입장에서 negative나 positve를 운운하는건 신 입장에서 아무 의미 없다 했지만
신존재논증의 근거가 신존재인거면 순환논증임. positive한 모든 속성을 가진 경험초월적 존재자가 신이라면,
동일한 논증에거 negative을 대입하면 신은 negative한 모든 속성을 가진거임?
게다가 positive의 객관적인 정의가 뭐임? 선, 양, 긍정적, (수학에서의 +) 같이 의미가 넘쳐남.
객관적인 신존재논증을 위해선 객관적인 의미를 정의해주길바람.
물론 DCT적 관점을 채택해서 이 문제를 회피할순 있음.
그렇다면 과연 신존재논증에서 정의한 신이 DCT적인 관점에서 언급되는 외부세계의 신과 동일하다는 근거가 있음?
괴델이 증명한건 온전하게 실체로써 존재하는 신이 아니라
괴델의 사고방식, 공리체계 저편에서 존재하는, 감각소여를 통한 경험적 가치관으로 만둘어진 신을 증명한거임.
괴델의 논리쳬계에서 증명한 신과 실제로 존재할것이라고 의심되는 신이 일치할것이란 근거는 있음?
실제로 괴델의 신존재논증에 관한 논리체계 내에서는 외부세계의 객관적인 “경험초월적” 존재자인 신에대한 언급은 없음
아까는 논리법칙이 형식논리적인것인가? 형이상학적인 원리인것인가? 라는 질문도 했는데 우선 신존재논증에 대해서 물어보겠음
H:
제1원리로서 신은 일관된 선 그 자체임.
그러니까 우리 차원의 인식 속에서 뜻이 대비되는 두 언어를 따지며
positive니 negative니 구분할 필요가 없음.
쉽게 얘기하자면 저 증명에서 negative나 positive나 “일관된 속성을 지님”이라고 보고 이해하는 게 맞음.
괴델도 증명 중 공리1에서 신 속성의 일관성, 무모순성을 얘기하고 싶었을 뿐임.
그리고 이 일관성은 존재 증명에 재료로 사용되어 사라지고 남은 것은 “신은 반드시 존재한다”임.
괴델의 증명에서 개별자의 관점으로 positive, negative에 집중할 필요가 하등 없단 거.
그러니까 괴델의 증명에서는 결론인 신 존재의 유무만 평가하면 됨.
물론 나도 신의 존재만 따지고 만족하기엔 이신론적으로 변질돼서 이를 거부함.
신이 존재하고 그 신은 어떤 신인가에 대해 인식론적으로도 접근할 수 있음.
그리고 난 플라톤-데카르트-괴델이 서로 연관있고 일관성을 지닌 사상가들이라고 생각함.
일관된 논리체계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형이상학이 필요함.
민주은:
솔직히 그게 논리적으로 정합한 주장인지 모르겠음. 어떠한 존재의 실재를 논증할때 그 존재의 속성을 정의하지않고
“일관된 속성”이라고 뭉뚱그려서 넘어가는게 맞음? 당연히 객관적인 논증을 위해서라면 positive에 대해서 정의하는게 맞음
가령 negative를 명제에 대입할때 negative에 “전지전능”개념이 포함됨?
만약 아니라면 전지전능하지 않은 신이 존재한다는 결론이 도출되는거임.
신의 속성을 아무렇게나 전제하고서 “일관적”이라는 속임수 하나로 신존재를 증명하는게 맞음?
그리고 괴델의 논리체계 내에서만 정립된 신이라는 개념에 대한 정의가 외부세계와 정합적으로 일치할거란 보장이 있음?
위에서도 물어봤는데 이에대한 대답은 없어서 한번 더 물어봄